라인업의 무한도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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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한도전과 라인업의 대결은 무한도전의 압승이었다.
여기에서 대결이라 함은 물론 시청률로 따지면 대결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락과 재미의 요소를 자체 분석해보는 대결이다.
무한도전 80회 스포츠댄스특집과 라인업 10회 대통령선거특집편....
두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비교해 본다면 용호상박이다. 라인업은 최근 가장 이슈인 대선을 아이디어로 채택했고 무한도전은 타이틀명에 맞는 도전주제를 2개월에 걸쳐서 대회에 도전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현재의 인기를 배제하고 따져본 대결에서도 무한도전의 압승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무한도전의 노력의 승리이다.
라인업은 좋은 아이디어를 100%활용하지 못하는 신선하지 못한 방송이었다. 대선모의토론이라는 스튜디오에서 이번주 방송분을 다 채웠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100분토론 특집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씁쓸한 기분으로 이번주 방송을 보셨을 것이다. 이미 사용했던 아이디어인 토론이라는 소재를 또 사용했음에도 한시간 내내 별다른 재미없이 한시간이나 질질 끌어내었다. 반면에 무한도전에서는 100분토론특집을 할때 가장 웃긴 부분만 편집에 편집을 해서 20~30분만 토론을 하고 바로 다음 도전으로 이어졌었다. 무한도전에서의 짧고 굵은 20분의 토론이 더욱 재밌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라인업에 대한 그동안의 나의 기대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무한도전은 한주에 2~3일의 녹화시간도 가져가면서 1시간 방송을 채워 가는 노력을 보이는 반면에 라인업은 대선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소재가 있었음에도 토론이라는 한가지 소재로 스튜디오에 앉아서 1시간을 때워버리고 다음주로 대충 넘어가 버리는 무성의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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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무한도전은 극찬을 받고 있다. 2달간의 멤버들의 땀흘리는 노력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 한다.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대충 한시간 때우는 방송이 아닌 모두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짬을 내서 연습을 하면서 정식대회에 도전을 하는 노력.
라인업이 무한도전을 따라잡고 싶다면 이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인업 멤버들의 바쁜 스케줄도 있겠지만 한시간을 대선토론 스튜디오에서 모두 사용해 버리는 식의 무성의한 방송으로는 영원히 무한도전을 따라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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